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을 수상했다.
유네스코는 2021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 수상자로 필리핀 언론사 래플러의 발행인이자, 두테르테 정권의 인권 탄압과 정책, 고위 관직자와 경영인의 부패를 꾸준히 비판해온 언론인 마리아 레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5월 3일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가 나미비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진행된다.
마리아 레사는 CNN 아시아 기자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필리핀 언론사 래플러의 발행인이자 최고 경영자이다. 수많은 소송과 온라인 협박 등을 받아온 레사는 2019년에는 전직 판사와 기업인의 비리를 폭로한 기사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마리아 레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인물’로 뽑힌 바 있으며, 세계신문협회 주관 ‘황금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은 1986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살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길레르모 카노의 이름을 딴 상으로,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상한다. 상금은 2만5천달러(한화 3천여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