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형식교육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못한 르완다 시골 지역에서, 글을 읽고 숫자를 셈하는 법을 배울 기회는 주민들에게 햇빛만큼이나 소중합니다. 그래서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는 주민들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밝은 빛을 전해줄 센터 건립 현장 모습을 문지영 프로젝트매니저가 전합니다.
르완다 동부 부게세라 지역의 카부무(Kavumu) 마을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원한 지역학습센터 건축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르완다 현지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리(Urumuri) 지역학습센터에는 3개 교실로 이루어진 유아교육동, 성인 문해 및 재봉 수업이 진행될 성인교육동, 그리고 행정동 건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센터 개소 전에 기자재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루무리 센터를 짓는 동안 이곳 지역사회는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임시 센터도 만들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임시 센터에서는 3세 이상 6세 미만 아동 120명이 음악과 현지어, 영어 알파벳, 숫자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Alexandre Habiyaremye, 39세)씨는 임시 센터에 세살배기 막내딸 사뮤엘라(Samuella)를 보내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씨는 사뮤엘라가 센터에서 알파벳을 배워 영어로 1부터 7까지 셀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아직 비형식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이 충분치 못합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지원 활동은 마을 주민,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평균 성인 문해율은 약 70%입니다. 하지만 지방이나 마을 단위로 갈수록 학교 중퇴자가 많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 적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8월부터 부게세라 지역 정부와 함께 성인 문해 교사를 훈련, 채용해 우루무리 센터에서 성인 문해교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교실이 완공되면 지역 직업학교와 연계해 재봉 교실을 운영하고,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정부 공인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빛’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는 이곳 사람들 앞날을 환하게 비출 수 있을까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곳이 르완다 부게세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문지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