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브릿지 특별사업 결과보고
지난해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은 연초부터 코로나19라는 폭우를 만나 쉽지 않은 여정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맞아 추가로 진행된 ‘브릿지 특별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보건위생 교육과 물품 지원을 통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라오스는 올 2월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바이러스로부터 마을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브릿지 2단계 사업의 특성상 마을 안 지역학습센터를 거점으로 여러 주민이 모여 수업을 듣고, 마을 밖에서도 강사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업 지역들이 산간오지에 위치해 있어 바이러스 예방과 방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렵고, 보건위생 인프라와 물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는 기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루앙프라방, 사야부리, 사완나캣의 3개 주에서 각각 2곳의 지역학습센터를 선정, 보건위생교육 및 코로나19 예방과 대처를 위한 홍보자료와 물품 보급에 초점을 맞춘 브릿지 2단계 라오스 특별사업(이하 라오스 특별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는 라오스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위생교육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워크숍에서 주민들은 라오스와 아세안 지역의 코로나19 상황과 바이러스 정보를 습득하고, 마스크 착용법과 손씻기 방법, 거리두기의 중요성, 코로나19 예방법을 안내하는 강의를 듣고 실습도 해 보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중요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소독용 알코올 등을 지역학습센터에 비치해 둔 것은 물론, 센터가 위치한 마을의 주민들에게도 제공해 지역학습센터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 주민들의 보건위생역량을 높였습니다.
라오어를 읽을 수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포스터도 만들어 가정과 지역 교육청 및 지역학습센터에 배포해 모든 주민이 바이러스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예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특별 사업을 수행한 지역뿐 아니라 브릿지 2단계 라오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0개 지역의 모든 센터에 배부됐습니다.
워크숍을 비롯한 라오스 특별사업에 참여해 관할 지역 학교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예방하는 조치를 배운 지역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급받은 물품들을 마을 교육 활동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사업을 담당하는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 관계자는 “워크숍 교육 전후로 주민들의 행동이 눈에 띄게 변했다”며, “교육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법을 시연해 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지역학습센터 강사들을 중심으로 보건교육 훈련을 지속해 더 많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라오스에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한 브릿지 2단계 사업이 이번 특별사업을 통해 라오스 주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도 기여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전염되지만, 그 결과로 발생한 재난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잃는 사람들은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재난 상황에서도 교육이 멈추지 않도록 2021년도 브릿지 2단계 특별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김계신 브릿지팀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