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등재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일본 에도막부의 초청으로 12회에 걸쳐 조선에서 일본에 외교사절단으로 파견되었던 조선통신사에 관한 자료를 총칭하는 것입니다. 이 기록에는 임진왜란이라는 비참한 전쟁을 경험한 양국이 평화로운 시대를 구축하고 유지해가는 방법과 지혜가 응축돼 있습니다. 또한 ‘성신교린’(성실과 믿음으로 사귄다는 뜻)을 공통의 교류 이념으로 삼아,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이민족 간의 교류가 구체적 사실로 나타나 있습니다. 사절단의 파견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에도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졌고, 안정적인 교역 루트도 장기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양국의 역사적 경험으로 증명된 평화적·지적 유산인 이 기록물은 ‘항구적인 평화 공존’과 ‘이문화 존중’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현저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