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투올슬렝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이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1979년에 건립된 학교 건물에 들어선 투올슬렝 박물관은 1975년부터 약 5년간 캄보디아를 장악했던 크메르루주 집권기에 자행된 고문과 살인 등 이른바 ‘킬링필드’의 아픈 역사적 기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 박물관에는 당시 죽음을 기다리던 수감자들의 사진과 거짓 자백기록 및 수감 일지, 수용소와 관계된 사람들의 신상 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들이 남아있으며, 해당 기록물들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약 75만장의 소장 자료들은 등재 이후에도 꾸준한 아카이브 복원 및 디지털화 작업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인권신장과 평화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으며, 유네스코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해 투올슬렝 박물관을 이번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권다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