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청춘’ 50여 명 평화의 길 찾기 나선다
– 19개국 청년·대학생 55명이 모여 역사화해 방안 논의
– 역사 갈등 해결하려면 한반도 긴장완화 급선무
– 임진각, 도라산역, DMZ 인근 유네스코학교 등 분단의 현장도 방문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8월 17일(일)부터 21일(목)까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16개국 청년 대학생 50여 명이 참여하는 제3회 유네스코 동아시아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동아시아는 인접국 간 영토 분쟁뿐 아니라 역사 인식의 차이로 인해 지역 내 긴장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각국이 과거사, 영토, 그리고 민족정체성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한위는 1997년 유네스코독일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21세기 역사교과서 국제포럼’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5년 동안 역사화해 전문가 국제포럼을 열어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고자 했다. 이어 2012년부터는 매해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을 개최해 역사화해에 대한 청년·대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역사화해 관련 논의를 주도해 왔다. 동아시아 내 평화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올해 포럼에서는 특히 동아시아 지역 내 국가 간 역사적 쟁점을 부각하기보다는, 동아시아 국가의 자국중심 역사서술 경향을 짚어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 간 상호작용, 상호 교류, 협력의 역사에 대한 공감대를 갖추려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국가 중심의 역사인식 극복 방안과 청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올해 포럼의 골자이다. 현재 참가자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8월 18일 열리는 전문가 강연의 경우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강연자로는 신주백 연세대학교 교수,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연구원, 필로메노 아귈라 필리핀 마닐라 아테네오대 교수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