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세빛섬에서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총 5인 수상
– 학술진흥상 서울시립대학교 박현성 교수, 저산소에 의한 유전자 발현 조절기전 연구로 암 및 혈관질환 치료법 개발 기초 확립에 기여한 공로 인정
– 펠로십에는 해양의 기후변화 대응, 웨어러블 체외 진단, 알츠하이머 유전자 치료, 약물타깃으로서의 아미노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신진 과학자들 수상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와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이주영)이 주관하는 ‘2023 제22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27일(화) 세빛섬에서 진행됐다.
뛰어난 성과를 이룬 여성과학자에게 시상하는 학술진흥상은 암 및 혈관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후성유전학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박현성 교수가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는 △박한슬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조교수 △윤이나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선임연구원 △김자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조교수 △김민경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시스템학부 조교수가 수상했다.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천만원과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제22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 박현성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교수는 히스톤 메틸화가 세포의 대사환경에 따라 변화하여 크로마틴의 구조와 전사활성을 변화시키는 기전 연구를 통해 암과 혈관계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큰 기여를 한 장본인이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 간 저산소에 의한 유전자 발현 조절기전 연구를 수행해오며 총 63편의 우수한 논문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국외특허등록 3건, 국내특허등록 8건의 성과를 남겼다.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창립준비 위원과 15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이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대한약학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여성과학자들의 연구여건과 제도 개선, 권익 향상 등에 힘쓴 여성과학 인재양성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펠로십 수상자 박한슬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조교수는 CRISPR/Cas 시스템 기반 뇌 신경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 가위 나노복합체를 제작하여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밝힌 장본인이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어 제4세대 유전자가위인 프라임 에디터를 기반으로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두 번째 펠로십 수상자 윤이나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를 통해 전통적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의 역할이 아닌 신호전달물질로서 아미노산의 기능을 연구하여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 타깃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아미노산 대사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 분야를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펠로십 수상자 김자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조교수는 이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를 융합한 비침습형 웨어러블 체외 진단기기 연구 분야의 개척자다. 그는 약물전달을 활용한 패치형 땀 바이오센서 및 마우스가드를 활용한 타액 바이오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네이쳐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를 포함한 여러 학술지에 제1저자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네 번째 김민경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시스템학부 조교수는 현장 해양학자로서 극지 해양 및 대양에서 유기탄소의 순환을 연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해양의 역할을 예측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기탄소 순환에 관한 14편의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인용색인)급 논문을 게재했으며 현재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상에 이어 수상자 5인이 한 자리에 모여 ‘과학의 융합에 있어 다양성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패널 토크에서 이들은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편견과 불평등 해소, 그리고 과학기술의 신뢰도와 공감대를 제고하기 위한 포용적 연구의 필요성 등에 대해 견해를 나누었다.
국내 여성과학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 2002년부터 로레알코리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시상해 온 이 상은 총 95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으며,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편 유네스코는 로레알과 공동으로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와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도 하는 등, 이 상의 권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참고]
제22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프로필
학술진흥상
박현성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박현성 교수는 1997년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에 부임, 2020년 융합응용화학과를 설립하여 초대 학과장을 역임했다. 연구 뿐만 아니라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대한약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동하며 여성과학자들의 연구여건과 제도 개선, 권익 향상 등에 기여한 여성과학 인재양성의 선구자다. 2001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의 창립준비위원으로 합류해 2019년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발족된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임원으로서 생명과학 뿐 아니라 공학, 자연과학분야 여성과학자들의 권익 향상과 사회인식, 제도 개선을 위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2년부터 30년 간 저산소에 의한 유전자 발현 조절기전 연구를 수행하며 지난 27년간 총 63편의 우수한 논문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하였고, 국외특허등록 3건, 국내특허등록 8건의 성과를 이루었다. 히스톤 메틸화가 세포의 대사환경에 따라 변화하여 크로마틴의 구조와 전사활성을 변화시키는 기전을 연구했으며,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연구결과는 진핵생물의 유전자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암/혈관계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기여했다.
펠로십
박한슬 조교수(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박한슬 교수는 CRISPR/Cas 시스템 기반 뇌 신경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 가위 나노복합체를 제작하여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밝혔다. 퇴행성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성과를 Nature Neuroscience 등 해외 유수 학회지에 게재하였으며,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유전자교정학회 등 다수 학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로 선정되어 제4세대 유전자가위인 프라임 에디터 기반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펠로십
윤이나 선임연구원((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윤이나 박사는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를 통해 전통적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의 역할이 아닌 신호전달물질로서 아미노산의 기능을 연구하여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 타깃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아미노산 대사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아미노산 신호전달계 연구 분야를 확장했다. 현재까지 16편의 SCIE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약사회장상,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하남상,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Merck 350 미래 연구자상 등을 수상했다.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로 선정되어 책임연구원으로서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펠로십
김자영 조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김자영 교수는 이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를 융합한 비침습형 웨어러블 체외 진단기기라는 연구 분야 개척자로서, 약물전달을 활용한 패치형 땀 바이오센서 및 마우스가드를 활용한 타액 바이오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타액과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수집이 가능한 비침습형 체액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진단기기를 개발, 원격진료와 디지털 헬스를 통한 국민건강 관리 증진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하고 있다. 네이쳐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등 여러 학술지에 제 1저자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펠로십
김민경 조교수(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시스템학부)
김민경 교수는 현장 해양학자로서 극지 해양 및 대양에서 유기탄소의 순환을 연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해양의 역할을 예측하는데 기여해 왔다.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수행한 연구 항해를 바탕으로 유기탄소 순환에 관한 14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국내 해양학 발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극지연구소에서 수여하는 전재규 젊은과학자상 최우수상, 한국해양학회에서 수여하는 해수부장관상, 그리고 작년에는 문무대왕 해양대상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남극 연구로 저명한 SOOS(Southern Ocean Observing System)에서 2021년부터 로스해 그룹 젊은 과학자 대표로, 그리고 PICES(North Pacific Marine Science Organization)의 젊은 과학자 체어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고]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2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과학 분야의 뛰어난 여성과학자를 선정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2002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5명(중복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7년 16회부터는 기존 여성생명과학상에서 여성과학자상으로 명칭을 개정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여성과학자들에게 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학술진흥상과 펠로십 부문으로 구분된다. 학술진흥상은 여성과학기술인 중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자를 발굴, 포상하여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사기 진작과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펠로십은 전도유망한 신진 여성과학자들을 지원하여 향후 한국 과학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차세대 여성과학자 리더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로레알코리아는 1993년에 설립되었으며, 과학적 혁신에 기반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제품들을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1,8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2002~), 시티즌데이(2010~)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www.loreal.com/ko-kr/korea/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omen’s Bioscience Forum):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omen’s Bioscience Forum)은 여성생명과학기술인의 능력제고와 양성평등적 활용지원을 통해 국가생명과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일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하여 2001년에 창립, 2002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여성생명과학기술인 단체이다. 생명과학기술계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 여성과학인의 능력 향상이 생명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에 견인차가 될 수 있는 분야이다. 이에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은 여성생명과학기술인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어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 제고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국내 여성생명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들의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시상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