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흥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인 온누리는 5월부터 전주시청과 전주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합으로 일명 ‘짱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학교 인근의 낙후 지역인 완산동 가락지구 일대의 지저분한 담장에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벽화 작업을 준비해왔다.
10월 19~20일 온누리 소속 대원들은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얼굴은 땀방울로, 옷에는 페인트로 뒤범벅이 되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대원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이 활동을 실행하기 위해 대원들은 5월부터 이곳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몇 주 동안 동아리 시간에 충분한 의견을 나눈 후 몇 차례 현장 답사를 통하여 그림의 초안을 기획하고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 지역의 옛 이름인 가락동이라는 마을 이름에 걸맞은 아름답고 산뜻한 벽화를 그린 것이다.
그동안 단순하고 일회적인 봉사활동을 주로 해온 대원들은 5개월 넘는 기간에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계획하고 구상하여 마침내 지역민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벽화그리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온누리 대원들의 봉사가 마지막 결실을 맺기까지 공부 및 학교생활의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려웠으나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루어 낸 것이기에 대원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된다.
김병호 전주신흥고 교사 kimsiwonha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