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2월 10일, 유엔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언어, 정치적 성향이나 의견, 국적, 재산, 출신 또는 사회적 지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유엔은 매년 이날을 인권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올해 인권의 날의 주제는 ‘평등’입니다. 여성과 소녀, 원주민, 아프리카계 인종, 성소수자(LGBTI), 이민자 및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뿌리 깊은 형태의 차별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뜻입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며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본적 권리를 침해받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잃었고, 질병의 확산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타인종 및 타문화에 대한 혐오와 차별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사람들이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세상의 평등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보편적 인권은 결국 우리의 집에서 가까이 있는, 너무 작아서 세계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한다”라는 세계인권선언 초안작성위원회 의장이었던 엘리너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의 말처럼, 이번 인권의 날에는 우리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상 속의 작은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한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