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지구촌 기후 변화의 윤리적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유네스코 평화누리 대학생 20여 명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청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인 8월 12일을 맞아, 서울 명동 거리에서 기후 정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이유신(숙명여자대학교 2학년) 씨는 “에어컨을 켠 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하는 상점들과 점심 시간이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며,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는 “우리 청년 스스로 변화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펭귄 및 북극곰 의상을 착용한 20여 명의 학생이 명동 유네스코 회관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명동 거리를 행진하였다.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기후 변화에 가장 작은 책임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가장 큰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하는 역량은 가장 작다. 현세대의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는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과 다음 세대를 기후 변화의 피해자로 몰아가고 있다. 기후 변화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 다루어야 하는 이유다.
유네스코는 청년이 미래 세대의 주역이자 이 시대의 동반자임을 강조해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년들은 그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는 주체임을 강조하고,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