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의 핵심 운영기구인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이병현 주유네스코대사가 선출됐다. 우리나라 인사가 집행이사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1950년 유네스코 가입 이후 67년만에 처음으로, 이대사의 의장 임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이다.
이 대사는 유네스코 주재 이란대사와 경합 끝에 당선되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은 형식상 국가가 아닌 개인이 수임하지만 후보는 사실상 소속 국가를 대표해 출마하며, 선거는 후보를 낸 국가들의 집행이사국 상대 외교전 양상으로 이뤄진다.
이 대사는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외시 13회로 외무부에 입부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국제연합과장, 주프랑스 공사, 주노르웨이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12월부터 국립국제교육원장으로 재직하다 2015년 4월부터 주유네스코 대사를 맡아왔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4년 임기의 58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안을 검토하고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유네스코 핵심 운영기구다. 외교부는 이대사 선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도 현 집행이사국으로서 유네스코가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