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18.08.12
올해 세계 청년의 날의 주제는 ‘청년을 위한 안전한 공간’입니다. 청년기는 인격 형성의 결정적 시기이고 미지의 세계를 돌며 경험을 쌓고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청년기에 알고 만나게 된 것은 쉽게 잊히지 않으며 청년들은 바로 이 시기에 책임감을 갖기 시작합니다. 청년기는 또한 취약한 시기이며 이 시기의 부정적인 경험은 자아의 고립, 은둔, 소외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인격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청년들이 자유롭게 잠재력을 드러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공간은 넓은 의미로는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는 모든 장소와 상황을 뜻합니다. 가장 먼저, 학교, 대학과 같이 교육과 훈련의 공간을 들 수 있습니다. 여가 및 스포츠를 위한 장소도 포함됩니다. 청년이 자유롭게 시민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공 및 정치의 장, 양질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 공간들도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일찍이 청년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활발히 활동하는 디지털 가상공간과 소셜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공간에서는 성, 문화, 언어,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는 포용성의 원칙을 확보해야 하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개개인 모두의 존엄성이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차별, 괴롭힘을 비롯하여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모든 형태의 폭력을 단호히 타파하고 사상을 주입하려는 각종 시도를 막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올해 ‘청년을 위한 공간’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방, 국가, 지역 등 서로 다른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청년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 연구자, 기업가, 오피니언 리더들을 한 데 모으는 데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교육, 문화, 과학, 커뮤니케이션·정보 등 유네스코 사업 분야의 계획과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와 정치 생활에서도 주요 이해당사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패티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 『Just Kids』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청년 자신 이외에 누가 청년의 마음을 알겠는가?” 이번 세계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청년들이 자신들의 거대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시민사회, 정책 입안자, 기업이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