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 자유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18 년 5 월 3 일
“우리의 자유는 언론 자유에 달려 있으며,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곧 언론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 말은 1786년에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자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을 당시 한 말로, 미합중국 건국의 역사적 순간을 뛰어넘는 보편적 차원의 의미를 갖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의 지배를 받는 국가라면 어느 국가든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특히 의견, 양심, 표현의 자유는 검열이나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인 언론에 달려 있습니다.
법치국가의 이상은 시민의 정보력, 정치적 결정의 투명성, 공동 관심사에 관한 공개 토론 및 여론 형성에 기여하며 독단주의를 경계하는 다양한 관점을 요구합니다. 이와 같이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언론 및 미디어입니다.
유네스코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으며, 이는 유네스코의 사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채택된 주제는 우리에게 미디어, 정의, 법치의 관계를 생각해 볼 것을, 또한 온라인 언론의 자유와 관련된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것을 촉구합니다.
다른 모든 자유와 마찬가지로 언론 자유는 결코 저절로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지식 및 정보 기반 사회로 발전한 그만큼, 일정 수준의 정보 투명성,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정보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양질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관련 주제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아울러 윤리와 정신의 독립이 요구됩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은 또한 민주적 법치를 지키고 수호하는 데 있어 언론이 갖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취재 도중 살해당한 언론인은 79명에 달합니다. 유네스코는 언론인의 안전을 지키고 언론인 대상 범죄에 대한 면책의 척결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인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각국 당국이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국내법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정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는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가나에서 개최합니다. 이 국제회의 개최 기간에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 언론 자유상’(UNESCO-Guillermo Cano World Press Freedom Prize)이 수여됩니다. 이 상은 1986년에 마약 거래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기예르모 카노를 기리고자 제정된 상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이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들이 해낸 일을 기리고, #WorldPressFreedomDay와 #PressFreedom를 해시태그로 달아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