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눈 뜨게’ 하기 위해 뜻 깊은 어깨동무
아프리카 문맹 퇴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저개발국에서 무료안과진료 봉사를 하고 있는 (사)비전케어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비전케어를 소개한다. |
지난 연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제실명구호단체 (사)비전케어와 아프리카 저개발국 지원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비전케어는 2002년부터 에피오피아, 잠비아, 케냐,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전세계 32개국에서 실명예방 및 안보건증진을 위한 무료개안수술캠프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사업의 안과의료파트를 지원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 12월 27일 체결식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민동석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사업은 전세계에서 문맹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사하라 사막 이남 6개국의 아이들에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문해교육과 소득증대교육을 실시할 다목적 지역학습센터를 구축하여 지역주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면서 “2014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교육을 통한 지원사업과 더불어 비전케어와 같이 안보건과 의료교육에 노하우가 있는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그리고 학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은 “매년 20여 회 이상의 캠프를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현지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MOU를 맺은 (사)비전케어는 저개발국의 실명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제공하는 국제실명구호단체로 지난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단체를 설립한 김동해 이사장은 “2001년 9·11 테러를 보며 충격을 받았고 세상에 평화를 심고 싶었습니다. 안과의사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저개발국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었구요”라며 담담하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비전케어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32개국에서 146차례에 걸쳐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현재까지 총 8만 9000여 명을 진료하고, 1만 2600명을 수술했다. 경이적인 숫자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숨도 쉬지 않고 진료하고 수술한 결과이다. 보통 1주일 정도 기간을 잡고 가는데 의사 한 명이 200여 명을 진료하고 30여 명을 수술한다. 홍보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은 간사는 “현지 병원에 도착하면 발 디딜틈이 없이 환자들이 몰려와 있어요. 환자가 너무 많아 진료를 못봐 드린다고 말씀드릴 때 그렇게 죄송할 수가 없어요. 그분들을 보면 정말 물 한 모금 마시는 시간이 아깝죠”라고 말한다.
(사)비전케어는 직접적인 진료사업 이외에도 현지의사를 국내로 초대해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사업 또한 병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평가 받아 2010년에는국가브랜드위원회로부터 국가브랜드 제고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전케어는 2020년까지 실명의 원인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VISION 2020’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