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 비전선포
국민의 참여와 후원을 통한 새로운 비전의 성공적 실현 다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등 각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주한 외교사절 등 내외빈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거행했다.
김홍성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 및 비전선포식’은 택견지도자 15인의 ‘택견아리랑’,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의 식전 공연에 이어 내외빈 기념사 및 축사, 한국위원회 60년 활동 영상 상영 및 비전선포, 국악소녀 송소희,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레인보우’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서남수 위원장(교육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6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의 비전을 선포함으로써, 한국위원회의 활동 지평을 넓히고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세계사적 소명을 다지는 자리다”며 원대한 비전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활동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60년 활동 영상 상영에 이어진 한국위원회 비전선포 순서에서 민동석 사무총장은 한국위원회 비전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을 선포하고, 세 가지 추진 과제로 ‘저개발국 교육 나눔’,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기여’를 꼽으며, 이 비전과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들의 참여와 후원을 호소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반기문 총장이 공부했던, 유네스코 지원으로 만든 교과서는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돼 있고, 그 교과서는 교육의 힘과 유네스코와 한국 간의 오랜 협력의 산 증거가 되고 있다”며 “유네스코는 새로운 비전으로 출발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며 “어려운 나라에 도움을 나누고자 하는 한국위원회의 의지가 세계로 뻗어나가 행복한 지구가족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교육, 과학, 문화는 사치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초석이다”며 “이 분야에서 60년 동안 활동해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경주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유엔과 함께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전선포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축하 메시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사명의 가장 적극적인 옹호자 중 하나로서 한국사회에서 소중한 가치를 구현하고 전파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한국 사회의 정신적 근간을 이루는 ‘홍익인간’의 개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인간의 이로움을 위하여 살고 일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인본주의의 강력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날 이러한 인본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동석 사무총장님이 선포하신 교육, 청소년 리더십, 평화에 관한 ‘새로운 비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탄생의 순간이며, 우리 모두가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지속가능한 국제질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함께 일할 것입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 대한민국은 1950년에 유네스코 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며칠 후에 전쟁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교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저 또한 공부할 교실이 없었던 많은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유네스코와 다른 유엔 기구를 통해 대한민국은 교과서 인쇄 등을 포함한 교육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육, 과학, 문화는 사치가 아닙니다. 교육, 과학, 문화는 평화, 안보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초석입니다.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난 60년간의 노력을 치하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환영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