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네스코와 제주특별자치도는 12월 24일 11시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유네스코 사업의 상호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두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체결식에서 민동석 사무총장과 우근민 지사가 각각 두 기관을 대표해 서명한 뒤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 날 체결한 업무협약서는 제주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사업 추진 및 상호교류협력, 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지원 및 기존 등재유산의 보전 활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이 날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가 보유한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명예가 제주도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현재 제주도가 추진 중인 ‘해녀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역시, 등재 자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등재로 인해 해녀들이 건강이나 소득 면에서 실질적인 혜택과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지사는 언어 등 제주도만이 간직한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좀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이를 위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신이 제주도 명예도민임을 언급한 뒤, 제주도의 발길 닿는 어느 곳 하나 유네스코와 관련을 맺지 않는 곳이 없다며 유네스코와 제주도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민 사무총장은 또 제주도가 간직한 세계자연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들이 지속가능발전의 학습장, 소득창출과 관광객 유치의 원친,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우는 매개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제주도 해녀의 인류문화유산 등재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민 총장은 아울러 내년 2월 3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생물권보전지역(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등 약 830㎢), 지질공원(제주도 전역)으로 등재 또는 지정되어 있으며, 제주 칠머리 영등굿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