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일본교직원 한국초빙 프로그램]
사카시타 가즈유키 고마쓰시립 아타카초등학교 교사
일본교직원 한국초빙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뜻 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원평초등학교에서의 협력 수업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음식 문화 및 스포츠, 행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가는 과정에서 각국의 장점을 상호 인정하는 것을 전달하고자 수업을 진행했다. 일본의 전통적인 국가 스포츠 ‘스모’를 소개했는데, 마침 원평초는 씨름이 활성화된 학교라 학생들은 흥미롭게 수업에 귀 기울였다.
일본 선생님 중 한 분이 직접 스모 선수로 분해서 스모 실전을 보여주셨는데, 학생들의 환성과 미소에 한국 학생들의 맑고 활기찬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스모와 씨름이 차이는 있지만 각각 훌륭한 장점을 가진 스포츠이며 두 스포츠 모두 존중해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가정 방문 및 한일 교직원 서울 탐방 일정에서 한국의 교원들과 교육 현장의 과중한 업무, 학부모 대응, 학력향상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으나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마찬가지라고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교육 시설 확충, 학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국가 주도하에 실시하고 있다. 내실 있는 ICT에 전자 칠판 구비, 자율 학습을 위한 컴퓨터실 등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자율적으로 학습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다.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방과후 수업을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며 교사가 지도를 실행한다. 일본은 교사 개인의 헌신성에 의존하는 면이 강해서, 향후 진정한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한국처럼 교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한국의 유네스코학교 방문에서 느꼈던 것은 전통을 소중히 하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점, 그리고 교사가 전문가로서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는 점과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한국에서는 국제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어 교과 교육이 선진화되어 초등학교에서도 영어 전과 교사를 배치하는 등, 국가적으로 영어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도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영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이에 따라 교원의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쉽고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어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계기마련이 필요함을 느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친절하고 밝고 생동감이 넘쳤다. 또 마음이 푸근해지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근무 중인 고마쓰시립 아타카초등학교는 동해를 바라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고마쓰공항, 아타카관문소 유적지, 아타카마쓰리(축제)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장소이다. 내년 1월에는 한국 교원들이 고마쓰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방일 프로그램에서도 한일 양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교류의 시간을 기회 삼아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이해교육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 교원 분들의 본교 방문 시에는 꼭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 1월의 고마쓰는 순백의 설국 풍경을 연출하고 있을 것이며, 고마쓰의 지역 특산물로 대접하고 싶다.
사카시타 가즈유키 고마쓰시립 아타카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