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험 나누며 저개발국 세계유산 등재 지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훈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저개발국의 세계유산분야 역량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는 방글라데시 문화부 및 교육부, 국립박물관 등 세계유산 등재 유관 부처 및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국제전문가로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이혜은 동국대 지리교육과 교수(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한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이코모스한국위원회 집행위원), 몬티라 우나쿨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세계유산 담당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 및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방법을 소개하고 한국의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공유하며 세계유산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번 워크숍에서 등재신청 대상으로 중점 검토한 ‘랄바그 요새’는 17세기 후반에 건설한 요새 성으로 무굴제국의 특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랄바그 요새를 답사하며 유산의 완충지역 및 관리계획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방글라데시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재검토하고, 마한스탕가르와 주변 유적을 비롯한 다른 문화유산의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절차 및 기준이 엄격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문화재청은 금번 워크숍에 이어 7월에는 피지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