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비소 접경생물권보전지역 기념식 열려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위치한 몽 비소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6일,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이 접하고 있는 코티엔느 산맥 내 꼴 아니엘(Col Agnel) 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게다추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골렌 루와얄 프랑스 생태지속가능발전에너지부 장관과 바바라 드가니 이탈리아 환경토지해양보호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몽 비소(Monte Viso)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이 접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은 20년 동안 프랑스 쿠이라스(Queyras) 국립공원과 이탈리아 포쿠네오(Pontechianale)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양국이 20년간 노력한 결과이다. 전 세계적으로 14번째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양국의 산악지역 간에 긴밀히 연계된 역사적․문화적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세골렌 루와얄 프랑스 생태지속가능발전에너지부 장관인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Man and the Biosphere) 사업은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학제 간 연구, 실험, 교육 및 훈련활동을 혁신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학문적인 연구를 증진하는 유네스코의 정부간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는 동식물, 대기, 해안 등의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전 생물권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19개국 631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몽 비소를 포함한 14곳이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이다. # 접경생물권보전지역(Transboundary Biosphere Reserve) 2개국 이상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생태계는 국경을 초월해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인접국가간 공동 관리와 협력이 필요하다. 유네스코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인접국가간 평화 증진을 위해 접경생물권보전지역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