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D 공식프로젝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총 85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로 국제사회에 소개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발전 밑바탕 된 담수, 이제 지속가능성을 생각할 때
우리 조상들은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불릴 만큼 아 름다운 산과 강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었고, 우리는 그 위에서 피와 땀을 모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 강을 산업화의 디딤돌로 삼고 이용했지만, 그 과정에서 담수생물주권 확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해 고민할 여유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08년 ‘국가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담수환경 보전을 넘어 지속가능한 이용 및 미래가치 확대를 위한 연구기관 건립을 기획했고, 이곳 경북 상주에 지난 2015년 국내 최초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개관했습니다.
개관 이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다양한 특별전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2016년부터 매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았고, 2017년 교육부 대한민 국 교육 기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장애인을 위 해 특화된 전시관람 프로그램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 며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달성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내 신종 또는 미기록종 미생물 발견, 유해물질 분해 원천기술 개발 등 담수생물 자원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담수생물을 활용한 ESD교육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학생뿐만 아니라 장애우들 을 위한 교재 개발 및 발간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에 개관 후 지금까지 유·초·중·고·대학생 및 성인(교사·가 족·장애인·노인 등) 21,303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올해 에는 1만 2천 명을 목표로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교육 소외계층 및 지역 사회를 위한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은 국립낙동강 생물자원관이 특히 많은 공을 들인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사회 및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지역·계층 간 교육 양 극화를 해소하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미래 환경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유네스코 ESD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교육과정 중 하나인 ‘생물자원 꿈 나무 창의교실’ 프로그램은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체험 활동 및 전시 교육 등을 통해 창의력을 계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유·초·중·고(단체 20~100 명)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3~11월 화~토요일에 시행하 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자원체험(이론, 실험, 조작 교육 1시간)과 전시관 해설 교육(1시간)으로 구성 돼 있으며, 올해부터 ‘생물자원체험교실’로 명칭이 바뀌 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생물자원체험교실을 통해 참가 자들은 꿀벌과 개미, 사마귀 등의 실물 및 표본을 활용 해 다양한 관찰과 실험 교육을 받고, 동·식·미생물 등 생물자원에 대한 지식과 기술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국내·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전시물과 전문해설사의 친절한 해설이 준비된 전시관 해설 교육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소중함도 깨닫 게 됩니다.
또 다른 교육과정인 ‘찾아가는 박사님’은 벽지 및 오지 지역 등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 소재 학교를 생물 분야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육 소외지역 초·중학생을 대상 으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월 1~2회 편성되며, 총 2시간 동안 해박한 지식과 재미 있는 말솜씨를 가진 박사들이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펼치는 생생한 실험 토론 활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중한 자원이자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인 담수. 2018년 올해에는 미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생물자원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담수 생물의 세 계에 더 많은 학생들이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종태 경북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