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가 최근 사이클론 ‘프레디’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말라위의 교육 환경 복구를 위해 기존 ‘브릿지 사업’의 일환으로 편성된 기금 20만 달러를 서둘러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부터 말라위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양적·질적으로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브릿지 사업을 수행해 온 한위는 사이클론으로 인한 말라위 현지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 지역교육센터 설립 및 커리큘럼 개발 등을 위해 준비해 둔 올해 예산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한경구 사무총장은 “70년 전 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허물어지고 사람들이 굶주리고 허약해졌을 때 유네스코는 우리에게 책을 줬다”며 “이번에 말라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인류 공동의 책임을 다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3월 21일 기준으로 말라위에서는 사이클론으로 인해 사망자 507명, 부상자 1332명, 실종자 537명이 발생했다. 또한 55만명 가량의 이재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최소 437개 학교가 파괴되고 307명의 교사들도 교육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