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동아시아 청소년 포럼’에 한소영(상당고), 안수범, 유지수(흥덕고), 인솔교사 정은경 선생님(상당고)과 함께 참가했다. 올해는 10년 계획으로 추진된 ESD 청소년 포럼의 아홉 번째로 이전 포럼이 한중일 3개국만 참여했던 반면 동아시아 8개국이 참가하여 규모가 컸다.
흥덕고와 상당고가 같은 도시에 있긴 하지만 쉽게 왕래 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 서 어려움이 있었다. 몇 번 만나지 못하고 이메일과 핸드폰으로만 연락해야 했다. 동아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로 하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다른 나라의 발표를 들어 보니 우리 팀의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발표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준비했던 뒷부분을 과감히(?) 건너 뛰어야 했고, 실수도 종종 있었다. 내년에는 전 세계 33개국이 참가하는 포럼이 열린다는데 그 때는 우리나라 팀이 잘 준비해 완벽한 포럼을 했으면 좋겠다.
토의는 주제가 계속 바뀌고, 통역을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까닭에 말하려는 의도가 많이 달라져 이해하지 못한 면도 있었다. 이번 토의의 결론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자는 것이었다. 뻔한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 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이고 세계화가 더욱더 진행될 미래에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기도 하였다.
일본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친절함’이었다. 포럼 이 개최되는 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수많은 일본 시 민들이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그 길을 지나가는데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 같았다. 일본 친구들 은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는 것 같았다. 이번 포럼은 뉴스나 책에서 접하던 추상적으로 느끼던 문화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문화를 접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먼저 다가와주는 여러 나라 친구들을 보며 어느 나라에서나 관계를 만들어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함이라고 느꼈다.
미래를 이끌어갈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이 모여 지 구촌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토의를 하는 것에서 세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여러 주제로 세계의 학생들이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윤주승 상당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