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등재
‘대목장’은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 특히 전통 목공 기술을 가지고 있는 목수를 일컫습니다. 그들의 활동 범위는 전통적인 한옥에서부터 궁궐이나 사찰과 같은 기념비적 목조 건축물에 이르는 역사적 건축물의 유지보수와 복원, 재건축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대목장은 건축물의 기획·설계·시공은 물론 수하 목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까지 전체 공정을 책임지는 장인입니다. 대목장이 완성한 목조 구조물들은 하나같이 우아하고 간결하며 소박한데, 이런 점은 고스란히 한국 전통 건축의 고유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 공정에서는 건축물을 그 규모 및 입지·용도에 걸맞게 설계하는 기술적 능력과 함께 건축 자재로 사용할 목재를 선정하여 절단하고 형태를 만드는, 또한 개개의 자재를 한데 모아 못을 사용하지 않고 서로 이어 소위 말하는 ‘천 년을 견디는 이음새’를 창조할 수 있는 심미적 감각을 필요로 합니다. 대목장의 전문 지식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이런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에 걸친 훈련과 현장경험이 필요합니다. 전통의 건축기법을 적용해 기념비적인 옛 건축물들을 복원하는 작업에 종사하면서 대목장은 예술가적 창의성을 발휘하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고 스스로가 가진 기술적 역량의 한계 내에서 그 아름다움을 재창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