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잠비아위원회는 잠비아의 교육 시스템과 시설 기반 마련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잠비아 국민들의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찰스 은다칼라(Charles Ndakala) 유네스코잠비아위원회 사무총장은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가 “잠비아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은다칼라 사무총장의 마음이 담긴 해당 편지 내용을 소개한다.
먼저 잠비아 국민과 교육부를 대표하여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잠비아를 참여시켜 주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는 잠비아 대통령이 여러차례 강조했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의 주 목표는 학교 밖 아이들과 청년 및 성인들이 기초문해교육(읽고, 쓰고, 셈하기)과 기술을 배워 국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여 더욱 의미가 있고, 파급력도 컸습니다. 구체적으로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는 잠비아의 대표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교육시스템(TEVET)의 재정적 어려움을 보완하여 기술교육 발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기술교육시스템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관들은 연수 운영 및 수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자본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는 연수 운영 시 가장 필수적인 교사들의 인건비와 교사 및 행정 실무진들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 재원을 늘 적절한 시기에 지원해 주었습니다. 또한 직업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지식의 근원이 된 지역학습센터까지 건립하여 기술교육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로서 교육부와 직업교육기술국 등을 포함한 잠비아 정부의 관계자들도 다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기초문해력과 기술의 중요성, 그리고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팀워크의 필요성까지 배울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습의 내면적 동기가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학습자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빈곤율을 낮추기 위해 문해교육이 필수적이며, 마지막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깨달았습니다.
물론 사업기간 내 기초문해력 교재 인쇄가 지연된 점, 학습자들로부터 수강료 수취가 쉽지 않았던 점, 교육 시간이 충분치 못했던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으며, 우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교육·기술 분야 계획(ESSP)을 통해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에서 배운 성과들을 지속하고,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고자 합니다.
잠비아 교육부는 한국 정부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사업 관계자와 더 나은 업무관계 및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받았고, 프로젝트 매니저, 교육부 관계자 및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던 모든 사람들로부터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지원을 보내 주었던 한국 정부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리고 한국의 후원자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찰스 은다칼라 유네스코잠비아국가위원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