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D 공식 프로젝트 <27>
아이브릿지는 지속가능발전과 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NGO 단체다. 특히 국제개발협력, 교육과 세미나, 네트 워크, 정책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국제협력 및 형평성을 추구하는 한편, 인권에 기반한 개발협력 접근을 중시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이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총 17개로 구성돼 있다. 아이브릿지는 그 중 7번 목표인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2번 목표인 ‘기아의 종식, 식량안보 확보, 영양상태 개선 및 지속가능 농업 촉진’, 3번 목표인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 보장, 웰빙 증진’에 부합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이를 토대로 적정기술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글로컬그린아카데미’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청소년 및 청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글로컬’은 교통과 통신 수단 발달로 생활권이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말로,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다. 각 지역은 세계적 흐름에 전략을 맞추고, 세계는 지역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꾸는 ‘글로벌 지역주의’ 개념에서 출현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컬 그린’은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필요에 초점을 두고 환경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주제의식을 갖고 꾸며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과 청년들은 기후변화와 환경, 에너지 사용, 과학기술, 인권 등과 관련된 국내외 현안을 살펴보고 직접 해결방안을 찾아내 적용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글로컬그린아카데미는 ‘솔라 무선 도서관을 통한 교육개발’을 주제로 워크숍 형태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ICT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적정기술에 대해 접하고, 적정기술인 무선도서관을 활용해 아프리카 교육 불평등 해소(탄자니아 적정기술거점센터 사업)를 위한 연구에 동참하고자 했다. 또한 ‘레이첼 서버’ 를 함께 접하고 체험하면서 레이첼 서버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보았다. ‘레이첼(Remote Area Community Hotspot for Education & Learning, RACHEL) 서버’란 지역공동체가 교육과 학습을 위해 만든 사설 무선 전산망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메모리카드와 컴퓨터를 활용해 무선랜망을 만들고 반경 수십 미터 범위에서 구성원들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각 팀들은 솔라 돔 도서관 소개 및 사용방법, 응급처치방법, KOICA 소개 등 각각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정하여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서버에 올렸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세계시민으로서 지속 가능한 인류의 발전, 개발도상국 주민과 인류의 삶에 필수적인 적정기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한편, ‘좋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도 해볼 수 있었다. 동시에 실제로 참여자들이 아프리카에 구축될 돔 도서관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 각자의 역량을 확인하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기예지 아이브릿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