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연과학 업무를 총괄하는 그레첸 칼론지(Gretchen Kalonji) 사무차장보(ADG)가 지난 8월 4일 방한했다.
8월 5일부터 9일까지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과 사회융합을 위한 국제컨퍼런스(ICISTS-KAIST 2013)”에 기조강연자로 초청받아 방한한 칼론지 사무총장보는 8월 7일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해 민동석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8일부터 컨퍼런스에 참여해 ‘유네스코가 바라본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8월 8일 오전 기조강연을 했다.
기조강연에서 칼론지 사무차장보는 과학기술, 공학교육을 비롯하여 수자원과 해양,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유네스코 활동과 회원국간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자연과학을 비롯해 교육, 문화 분야를 두루 관장하는 유일한 국제기구로서 유네스코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네스코가 과학기술정책 및 혁신 분야에서 이루어온 성과를 소개하면서 이는 세계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재해경감을 비롯한 초국경적 문제 해결에 참여해온 이공계열 전공자들의 역량 덕분임을 강조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임에도 전 세계에서 컨퍼런스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3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열의와 집중력에 찬사를 보내고, 이공계 전공자들이 향후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로의 진출에 대해 고민해볼 것을 제안하면서 이날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2012년 11월 열린 서울 S&T포럼에도 기조강연자로 방한한 바 있는 칼론지 사무차장보는 미국 MIT에서 재료공학박사를 취득하였으며, MIT 및 워싱턴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다. 이번 방한 기간 중에는 유네스코의 자연과학분야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으며, 교통방송(TBS) 영어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인터뷰를 가졌다. 또 기조강연 이후에는 대전시와 함께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협력활동에도 참석했다.
한편,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칼론지 사무차장보는 유네스코 사업에 대한 한국의 지원과 관심에 사의를 표했으며, 이에 대해 민동석 사무총장은 한위가 유네스코 사명 이행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과학교육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자연과학분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좋은 계획안이 있으면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
8박 9일 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칼론지 사무차장보는 12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