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1953년 유네스코학교 사업에서부터 최근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네스코의 기본 목표인 국제협력 및 평화의 문화 증진을 위한 교육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 특정한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교육에서 벗어나 전 인류적 관점에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한 유네스코는 1974년 제1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국제이해, 협력, 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 기본 자유에 관한 교육 권고」(이하 1974년 권고)를 채택했습니다. 본 권고는 세계인권선언 제26조 2항의 “교육은 개성을 충분히 발달케 하고 인권 및 기본 자유에 대한 존중심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교육은 모든 국가, 인종 또는 종교 집단의 이해와 관용과 우의를 촉진하고 또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 활동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에 명시한 목적과 의도를 교육에 불어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회원국의 정의, 자유, 인권 및 평화 증진을 위한 모든 사람의 교육을 보장하려는 어떠한 활동도 격려, 지지하는 것이 유네스코의 책임임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지구적 상호 의존 관계의 증대 인식, 모든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타인과의 의사소통, 국제 연대 및 협력의 필요성 등을 주요 지침으로 명시, 모든 형식의 교육에 국제적 시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4년 권고의 존재 의의는 현재에도 분명합니다. 오늘날 전 지구적인 분쟁과 갈등은 세계에 대한 이해, 국가 간의 이해,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결여한 채 사회적 성공을 목표로 지식을 가르쳐 온 학교 교육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의 모든 회원국이 교과 과정에 1974년 권고안의 지침을 반영하고 있지만, 그 이행현황은 지역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과 관용에 대한 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이 있어, 1974년 권고에서 채택된 가치와 이념은 앞으로도 국제이해교육,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발전하며 그 의미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만으로 단시간에 급격한 사회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1974년 권고에서 강조하는 교육적 가치는 평화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핵심 요소일 것입니다.
이선경 교육팀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