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들이 소통하고 배우는 워크숍 기회가 많아지길”
나타라잔 이시와란(전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국제보호지역의 지정뿐만 아니라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관리자의 역량 강화에 대한 좋은 경험이나 사례가 있다면.
유네스코 자연유산과장(1996-2004)으로 있는 동안 일본 쿠시로 습지에서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여러 유산 관리자들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위험유산 지정이 추가 재원을 얻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토론한 적이 있다. 이처럼 공무원뿐 아니라 보호지역 관리자들이 참여하는 역량강화 워크숍을 자주 열고,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발표보다는 구체적 질문에 대해 토론하도록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국이 제안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의 운영과 활동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역량 강화 활동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 센터에서 MAB, 람사르 협약, 세계유산 협약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유네스코 및 유엔 의제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 워크숍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는 학술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여 새로운 세대의 관리자, 과학자, 행정가 등을 위해 통합 연구 및 훈련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관리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한 연구 훈련센터가 되길”
디아나 로드리게스(IUCN 세계유산프로그램 환경보전컨설턴트)
중복지정지역의 증가와 이에 대한 관리에 대한 제언을 하자면.
양 보다는 질 개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보호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에 중점을 두어 해당 지역에 가장 적합한 국제보호지역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국제보호지역이 주는 부가가치를 평가하고, 지정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기관 간 조정과 정보 공유 방식의 개선도 중요하다. 각 기구 간 조정과 정보 교류를 향상시키고, 중복지정지역에 대한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유지하며, 정기보고 주기 조정을 검토하고 공동 모니터링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에 대한 기대와 제안을 듣고 싶다.
연구훈련센터의 활동은 국제보호지역의 지정과 정기보고 그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국제보호지역의 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 및 거버넌스를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면 좋겠다. 즉, 현장 관리자들에게 필요한 역량인 갈등 해결, 협상, 리더십, 지역사회 참여,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계획 및 기타 사회경제적 기술과 같은 주제에 대해 교육을 제공해야 함을 의미한다. 온라인 강좌, 웨비나 등의 원격 학습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 기회를 줄 수 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국가와 지역에서 트레이너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높은 수준에서의 역량강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은영 과학청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