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하는 여러 학교에서 나눔 참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교수학습자료)를 개발했다. 이 자료는 학생들이 자신과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유네스코의 주요 가치를 배우는 한편, 나눔의 취지에 공감하고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교수‧학습 모델을 제시한다. 학교 현장에서 나눔과 기부, 세계시민교육을 치열하게 고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자료를 만든 선생님들로부터 해당 자료에 대한 설명을 청해 들었다.
학교 나눔 참여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동기가 궁금합니다.
지속가능한 세상,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나눔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지구촌 동반자로서 나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학교 교사들의 교육 나눔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수학습 자료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번 콘텐츠는 ‘지속가능한 세상, 모두를 위한 교육의 실천’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학생들이 나와 이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나눔 참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수 학습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각 영역은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와 연계해 기아, 빈곤, 평등, 양질의 교육, 연대의 5가지 영역으로 개발하였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특히 나눔 참여를 위한 학교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식 위주의 내용 전달 학습보다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내용을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활동은 이해하기, 공감하기, 실천하기의 3단계로 진행되고, 점차 깊은 생각과 넓은 활동을 요구합니다. 각 영역과 단계 활동은 순서를 바꿔 사용할 수 있으며, 학교 실정에 따라 교수학습 내용을 수정, 보완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며 특별히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 나눔과 참여’라는 주제는 세계시민으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다소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나눔의 대상, 의미, 실천 방법 등 여러 측면에서 구체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그에 따라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료 개발을 위해 여러 선생님들과 심도있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교사로서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하면서 돈독한 우정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연대’라는 주제는 우리가 개발한 내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시민의 일부로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연대라는 주제 또한 이미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관계 맺으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가깝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교육 나눔과 참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작은 실천을 시작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유네스코학교 선생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선생님들이 이 자료를 학교 실정에 맞게 수정해서 나눔 참여 교육에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과 더불어 선생님도 나눔 참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고, 나눔 참여를 확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