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터 통한 교육 기부 활동 펼친 신도초등학교
교육부 지정 탄소중립 시범학교인 경기 부천시 신도초등학교는 학교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생태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연 나눔장터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나눔 사업을 위해 기부한 신도초등학교의 이야기를 장화성 담당 교사로부터 들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신도초등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인 신도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의 초점을 생태환경과 탄소중립교육에 맞추고 있고,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러한 관심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학교 숲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탄소중립을 근간으로 한 지속가능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유네스코학교에도 가입했습니다.
한위의 학교 후원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의 운영 중 하나로 나눔장터를 기획하면서 기부금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화, 자유, 정의, 인권 등의 이념을 범지구적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유네스코를 알게 됐고, 탄소중립 교육을 통한 생태시민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발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맥이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생태시민은 ‘개인의 실천을 중심으로, 우리를 지키자’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누리는 번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학생들과 협의하여 후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후원을 위해 학교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쳤나요?
본교에서 나눔장터를 개최했습니다. 전교어린이회 및 학부모, 교사회가 함께 행사를 기획했고, 650여 명의 전교생이 재활용할 물건을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최고 가격은 2천 원으로 제한하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학부모회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했는데,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 용기를 가정에서 준비해 오도록 했습니다. 학부모 도서회는 학교와 가정에 있는 여분의 책들을 모아 장터를 운영하고, 학생과 학부모 및 마을 주민들에게 장터를 개방해 수익금을 조성했습니다.
학생들이 후원활동을 통해 느낀 점도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난하거나 힘들게 생활하시는 분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원금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와서 열심히 모아서 만든 돈인 만큼 소중한 곳에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학년 백남훈)
“아나바다 활동은 환경을 위한, 환경에 도움이 될만한 활동이라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원금은 학생들이 함께 만든 돈인 만큼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쓰이면 좋겠고, 그분들의 생활도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6학년 강세린)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환경문제는 단순한 생활문제가 아닌,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수익금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6학년 고태이)
교육자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 나눔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이 많아져서 의외로 가정에 중고 물품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나눔장터는 격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2023년에는 더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옷을 물려 입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특히 초등 학령기 학생들에게 무엇이 가치 있고 훌륭한 행동인가에 대한 기준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기부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삶에 대한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내재화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모은 기부금이 모두의 번영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에 사용된다고 하니, 실천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빛나는 소중한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을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인간으로서 교육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인데,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우리 교육자들은 그들을 위한 활동이 곧 우리를 위한 활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후원을 통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발전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