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14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시(詩) 축제(8월 21일~26일) 초청으로 참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는 제53회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국제 시(詩) 축제(Struga Poetry Evenings)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2014년 황금화관상(Golden Wreath) 수상자로 선정된 고은 시인의 시상식 및 관련 행사에 참가한다.
지난 1월 전 세계 시인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심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을 올해의 황금화관상 수상자로 결정해 발표한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스트루가 시내에 위치한 호텔 드림(Drim)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고은 시인은 언어 및 문화 다양성을 통한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2014년도 황금화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축제에서는 ‘황금화관상’을 비롯해 ‘밀라디노프 형제 상’(Miladinov Brothers Award), ‘스트루가 브릿지 상’(The Bridges of Struga) 등 총 3개상을 수여하며 이 가운데 황금화관상이 최고의 영예를 자랑한다.
주목되는 점은 황금화관상을 수여 받은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례가 많아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금화관상의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는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71년, 이하 노벨문학상 수상년도), 이탈리아의 에우제니오 몬탈레(Eugenio Montale, 1975년), 미국의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1987년), 아일랜드의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1995년), 스웨덴의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ömer, 2011년)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그간 수차례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어 온 고은 시인에게 이번 황금화관상 수상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한걸음 다가가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된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일행과 함께 축제에 참가하는 고은 시인은 21일에 있을 황금화관상 수상자 시 낭송회 및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스트루가 시 축제 조직위원회는 고은 시인의 황금화관상 수상을 기념해 740여 쪽에 이르는 고은 시인의 시집을 한글 원문과 영어, 마케도니아어로 소개하고 이후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고은 시인의 이번 수상을 기념해 내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제38차 유네스코총회 기간에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고은 시인 특별 시 낭송회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고은 시인의 시 속에는 인간의 마음속에 평화의 방벽을 쌓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가 잘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은 시인이 유네스코에서 평화, 특히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를 낭송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를 던져줄 것”이라 말했다.
스트루가 시 축제는 196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국제 시 축제로, 2003년부터 ‘세계 시의 날(World Poetry Day, 3월 21일)’을 제정한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전문기구)와 세계 시 문화의 교류발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마케도니아 민족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문인 콘스탄틴/디미트리예 밀라디노프 형제의 업적을 기리고자 시작된 이 축제에는 현재까지 전 세계 95개국 4,000여 명의 시인, 번역가, 수필가, 문학 비평가들이 참여했다.
올해 축제에는 민동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시인, 비평가, 학자, 출판업자, 대사 및 유관 분야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하게 되며, 미수교국인 마케도니아 관할 대사인 신맹호 주 불가리아 대사가 행사장을 찾아 고은 시인의 수상을 축하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국인 마케도니아 정부에서는 조르게 이바노프(Mr. Gjorge Ivanov) 대통령과 유네스코마케도니아위원회 위원장인 엘리자베타 칸체스카-밀레프스카(Ms. Elizabeta Kanceska-Milevska) 문화부 장관, 마케도니아 예술과학원 회원, 해외문화정보센터 소장 등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붙임: [보도자료] 고은 시인, 2014 스트루가 황금화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