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등재
≪불조직지심체요절≫은 고려 말에 백운화상(1299-1374)이 엮은 불교 서적으로 ≪직지심체요절≫, ≪직지≫라고도 합니다. 참선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을 것을 주창한 선불교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여러 경전과 법문에 실린 부처와 고승의 가르침 중에서 좋은 구절만 뽑아 편찬해 ‘승려들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지요.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금속활자로 찍어 낸 책)으로서 인류의 인쇄 역사상 매우 중요한 기술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직지≫의 발문(책의 끝에 간행 경위 등을 적은 글)에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7월 금속활자로 인쇄되었다.”고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요. 당시 ≪직지≫는 상·하 2권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상권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하권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아니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