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남극의 빙하는 계속해서 녹아내렸고, 내전으로 인해 난민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기아에 허덕이며 죽어갔다.
이런 문제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문제들이 있는 곳에서 국제기구를 만날 수 있다. 흔히 유엔으로 대표되는 국제기구는 세계 곳곳에서 전지구적 문제들의 해결에 있어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 또한 국내에는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국제기구 연구가 부재하고, 관련 자료도 매우 부족하다.
이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2013년,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국제기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는 국제기구 총서 시리즈를 기획, 이번 달에 첫 2권을 발간하였다. 총 10권으로 발간되는 국제기구 총서 시리즈의 총론인 제1권 『국제기구의 과거·현재·미래』는 국제기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 흐름을 따라 조망하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국제기구의 과거·현재·미래』는 국제기구의 위상에 대한 이론적 검토와 더불어 국제기구의 탄생과 역사적 변천, 국제기구의 역할, 국제기구의 활동을 정당화시켜주는 규범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국제기구에 대한 도전들, 그리고 한국의 국제기구 활동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또한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을 연구하는 제2권 『유엔과 세계평화』는 국제기구 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 각론으로서 총 7장으로 구성되며, 토대 연구의 취지에 맞게 그동안 축적된 한국의 유엔연구 및 교육의 역량을 결집하여 유엔의 기본이론, 기원과 발전, 구조와 과정, 각 분야에서의 유엔의 역할과 최근 현황, 그리고 유엔의 향후과제 등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국제기구 총서 시리즈는 국제기구학 발전의 토대연구로서의 학문적 기여뿐 아니라 정부와 시민의 국제기구 활동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됨은 물론이고,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이나 국제기구에 관심이 있는 일반시민 누구에게나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존 국제기구 체험기나 취업안내서 등이 호도할 수 있는 국제기구의 현실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국제기구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정부와 시민들이 세계시민교육 및 평화교육을 이해하는 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3개년 계획 하에 총 10권의 총서 발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번 연구는 현재 1차년도 총서 발간을 마치고 2차년도에 인권, 난민, 이주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를 주제로 한 총서 3권과 사회, 문화, 스포츠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 주제의 4권, 인구, 보건, 아동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 주제의 5권, 식량, 농업, 환경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를 주제로 한 6권을 집필 중이다. 3차년도에는 경제발전, 무역, 금융, 과학기술, 자원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기구 및 지역협력, 한국과 국제기구의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총서 7~10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국제기구의 과거·현재·미래』, 『유엔과 세계평화』는 국내 각 대학의 국제기구 관련 학과에 배포되며, 시중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문의: 아태교육원 연구개발팀 070-4185-8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