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서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팔라우 공화국(Republic of Palau)이 지난 3월 24일 유네스코의 해양사업인 정부간해양학위원회(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 IOC)의 147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팔라우는 필리핀의 남동쪽에 약 4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열대 산호초가 잘 간직된 곳이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이 점차 사라질 위협에 놓여 있다.
IOC는 해양연구 촉진과 해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960년 11차 유네스코 총회를 거쳐 설립된 정부간 과학프로그램이며, 기후변화 및 쓰나미 조기경보체계 구축 등 해양과학 주요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3년 열렸던 17차 총회 이래로 11회 연속 IOC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6월에 열린 제27차 IOC 총회에서 변상경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가 IOC 의장에 재선하여 2015년까지 의장직을 맡게 되었다.
팔라우의 IOC 회원국 가입으로 IOC에 가입한 소도서개발국은 34개국으로 늘었다. 소도서개발국은 지난 1992년 6월에 열린 리우 회의에서 처음 논의되었으며, 5천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섬나라 주민들의 기후변화 회복력을 키우는 한편 궁극적으로 자연보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UN차원의 특별한 주의와 관리를 위한 소도서개도국 회담 등을 개최해오고 있다. 팔라우의 IOC 가입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한편 해양학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