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동 통해 세계시민의 역할과 책임 익히기
귀국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등 다양한 배경과 문화권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1996년에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했다. 지난 11월,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에 맞게 학생들이 유네스코 이념과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유네스코 데이’를 개최한 학생들의 모습을 전한다.
지난 11월 청주외국어고등학교의 ‘2019 유네스코 데이’(UNESCO DAY)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다중언어 말하기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부스,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참석한 토크콘서트까지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지난해 열린 유네스코 데이는 첫 도전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많았기에, 올해는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교생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도교사와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 등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일곱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데이 행사 취지에 맞는 또다른 7개의 프로그램을 공모전을 통해 선발했다. 그 결과 전공어권 국가 언어의 기원과 발달 과정을 탐구하는 언어,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브랜드, 아프리카 및 인도네시아 등과 관련한 소수어, 탈북민, 북한 노동자, 네팔 문화, 베트남 문화까지 이색적인 주제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 과정에 전교생의 20%이상이 기획단으로 참여해 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전교생이 주목하는 축제가 만들어졌다.
축제 기간 학생들은 평소 수업시간에 배운 세계시민교육, 난민이나 다문화 주제 교육 등 다양한 학습의 결과물도 전시하여 배움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도 유철 자문위원과 정인해 전문관, 박지현 전문관 등이 학교를 찾았고, 덕분에 학생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축제에 참가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유네스코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구호를 몸소 실천하며 진정한 유네스코학교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윤규 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