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후원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나눔 활동에 8년째 후원을 하고 있는 (주)워킹피컴퍼니의 연제창 대표. 교육을 통해 점점 더 큰 변화를 일으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그의 믿음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유네스코뉴스』가 청해 들었다.
오랜 기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해 오고 계십니다. 평소 나눔에 대한 특별한 소신이 있어서였을까요?
2014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와의 인연이 어언 8년째입니다. 사실 기부라는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일 뿐, 특별한 무엇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얼마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현재의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눌 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만약 기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 몫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상상해 보니 별 것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기부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부가 ‘가성비’는 물론 ‘가심(心)비’도 높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 지원이었습니다. 물론 음식으로 누군가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것도, 옷으로 누군가의 추위를 막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그 분야에서는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더 자주 기부를 하는 좋은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는 좀 더 다른 것을 찾고 싶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모두를 위한 평화를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의 교육소외지역에서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희 사업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세상은 항상 변화를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화(變化)’는 세상에 존재하는 물체의 형상, 성질 등의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온도의 변화가 계절을 만들고 기압의 변화가 태풍을 만들듯 사람도 자신의 환경과 상황, 상태의 변화를 만들어야 하고, 그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의 힘이겠지요. 이런 교육의 힘이 긍정적인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을 걸어 왔지만, 모든 국민이 슬기롭게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나가고 있는 데는 한국인들의 교육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로 인한 지식의 축적과 활용은 물론이고, 예로부터 배워 온 배려와 공감의 인성교육도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작은 변화부터 큰 변화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저개발 국가에 대한 교육 지원에 힘쓰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비전에 공감해 기부를 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본인뿐 아니라 회사까지 함께 기부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라는 공간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주체로서 이러한 기부는 하나의 책임과 같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는 부분이 있다면, 회사 또한 회사 차원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당연한 일이지요. 저희 직원들이나 관계사,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기부를 보다 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부한다고 티를 낼 필요도 없고, 기부하려면 엄청난 금액을 내야 하는 부담도 없이, 서로 함께 나누는 삶을 당연시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끝으로 유네스코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광고·홍보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더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지만, 유네스코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가 사람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죄송합니다 ^^;;) 유네스코의 활동이 더 널리 알려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기부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 개발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