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기록유산 등록, 김귀배 한위 팀장 부의장으로 선임
제6차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일반회의가 아태 지역 17개국 60여 명의 대표 및 참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 13일부터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태 지역 13개국의 기록유산 16점이 최종 등록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 김귀배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이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일반회의는 아태 지역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및 관리·운영을 위해 2년마다 열리는 회의다. 이번 제6차 회의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베이징사무소가 후원하고, 중국 국가기록관리소와 광저우 시 행정부가 공동 주최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북한, 사모아가 처음으로 참석해 역대 일반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제6차 회의 직후에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포지엄도 함께 열렸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새롭게 등록된 기록유산 16점은 15개 국가위원회, 단체 및 개인이 신청한 21점 가운데 선정된 것이다. 새 기록유산에는 퀸즐랜드 남해 섬 사람들의 연한부 노동 고용서(호주)를 비롯해 양반구 천체지도(중국), 폴리네시아 이민 기록(피지), 독일-사모아 식민통치기록(사모아), 응우옌 왕조 기록(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의 새 운영진을 선출했다. 리 민후아 중국 국가기록관리소 부소장이 의장으로 선출되고, 파티마 파힘니아(이란), 다이앤 마카스킬(뉴질랜드), 부 티 민훙(베트남)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로 김귀배 한위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이 4명의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사무국장에는 헬렌 스윈너튼이 재임했고, 유네스코 본부 담당자 로사 마리아 곤잘레스에게 위원회의 직권이 부여되었다. 이밖에도 4명의 특별고문과 1명의 위원회 친선 후원인이 임명됐다.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을 엮어 문서화한 세계기록유산은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다. 생각의 진화를 기록하고, 인류 사회의 성취와 발견이 기록유산에 담겨 있다. 동시에 기록유산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하는 전 세계 공동체들에게 물려줄 과거의 유산이다.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시작한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국제적·지역적·국가적 중요성을 띠는 문서를 공식적으로 목록에 올리고 관련 로고를 수여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보존과 접근성을 용이하게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일반 대중, 기업에게 기록유산을 홍보함으로써 그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이들 유산을 후원하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16점의 세계기록유산도 향후 아태 지역의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전통과 가치가 희미해지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데 귀중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