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라크 님루드 유적 파괴를 강력히 규탄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를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문화청소’라고 언급하며, 고의적인 문화유산 파괴는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네스코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해당 지역의 모든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나서서 인류 문화 유산 파괴는 어떠한 정치 종교적 정당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하여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ICC)와 논의했으며, 국제 사회 전체가 이라크 국민과 정부와 함께 이 참사를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이라크의 유적을 보호하고 기록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테러단체의 자금으로 이용되는 문화재 불법거래를 막는 싸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3,300년 전 지어진 님루드(Kahlka)는 아시리안 왕조의 수도 중 하나였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이 고대도시의 프레스코화와 작품들은 경전과 문학에서 신성하게 다뤄져왔다. 이라크 정부는 3월 5일 무장한 급진주의자들이 불도저를 이용해 님루드 유적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