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두 곳 모두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된 곳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생활반경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인간이 생산하고 사용한 플라스틱이 닿는 것이죠. 전체 해양 쓰레기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단순히 해양 생태계만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배출한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명체들의 몸에 들어가고, 결국 이들을 섭취하는 인간의 몸으로 들어옵니다.
유엔은 환경 보호 곧 우리 생존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매년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 중 가장 큰 기념일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고 환경 보호 실천을 다짐해 보는 날입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의 핵심 테마는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을 찾는 ‘From pollution, to solution(오염에서 해법으로)’ 입니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더 이상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며 나아가야 할지 그 방법을 찾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부터, 정부와 관련 단체들에 정책 수립과 시행을 요구하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우선은 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한번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송현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