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은 세계 지질 다양성의 날 입니다. 불과 2년 전 제정된 ‘따끈따끈한’ 기념일이지요. ‘지질 다양성’이란 용어는 아직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다양한 지질의 면모는 우리 주위를 속속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미네랄부터 화석, 흙부터 드넓은 풍경까지, 광범위한 범위에서 살아있지 않은 모든 부분의 자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질 다양성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질 다양성의 확보는 SDGs 원칙의 실행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토양의 돌과 퇴적물은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지질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지질은 우리가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직접적인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에 공동체의 기반이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이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지질 다양성을 독려하는 이벤트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아일랜드의 쿨리카 호수지대(Cuilcagh Lakelands)는 공원 내에서 하이킹 및 투어, 풍경에 관한 시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고 해요. 이처럼 지질 다양성은 지오투어리즘(geo-torusim)을 통해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죠. 가이드와 함께 산맥, 동굴, 해변을 탐험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여정은 듣기만 해도 유익하네요! 이파리가 색을 바꾸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10월, 자연과 인간 사이의 든든한 다리가 되어주는 지질 다양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심수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