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지구온난화 등을 이유로 전례없는 재해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이러한 자연재해로 전 세계에서 약 1만 명이 사망했다는 통계도 있으며,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질병과 화재, 폭발 등의 인적 재난도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재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미리 알고 예방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후회를 느끼곤 합니다. 유엔에서도 재난 예방과 대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 위험을 통제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에 1998년 유엔 총회에서 재난 위험 인지 및 경감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매 해 10월 13일을 ‘세계 재난 위험 경감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유엔은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센다이 프레임 워크’의 7개 목표를 중심으로 하는 ‘센다이 세븐’ 캠페인을 실시하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 해마다 한 개씩의 재난과 관련한 글로벌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도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회원국의 과학 및 기술 역량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이는 ‘센다이 세븐’ 캠페인의 2020년 목표인 ‘국가 및 지역 재난 위험 경감 전략을 갖춘 국가의 수를 대폭 늘리는 것’에 부합하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재해로 인한 피해를 완화시키는 것은 우리 경제, 환경유산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국제적 문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전염병이 여전히 세상을 휩쓸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재난에 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권다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