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1999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기억하시나요? 누구든 보는 순간 ‘인생영화’가 되리라 확신하는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야 하는 아들을 위해 온갖 ‘웃픈’(웃기면서 슬픈) 소동을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의 아픈 역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기억하는 영화이지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와 그 협력자들이 벌인 유대인 학살을 말합니다. 당시 무려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 청소’라는 명목 아래 나치에게 학살되었습니다. 유엔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인류가 그 어떤 형태의 차별과 증오, 비인간적 표현에 맞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역시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교과서 및 커리큘럼 개정을 지원하고, 적절한 교수법을 홍보하고,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비형식적 교육 부분에 대한 지침과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는 1월 27일에는 각자 멋진 영화나 책을 보면서 가슴아픈 차별과 혐오의 역사를 돌아보고, 모두가 ‘아름다운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손효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