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 참가 후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한국 대표 로서 지난 12월 3일에 열린 일본 유네스코학교 전국 대회에 참가해 유네스코교육활동 사례를 발표하고 왔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혼란 스럽게 하였다. 한국을 대표해 발표해야 하는 부담 감, 학교수업 결손 처리 문제, 발표자료 준비, 개인적 인 문제 등 많은 것들이 고민이 되었다. 선뜻 일본에 다녀오겠다고 결정했던 것을 후회하면서도 일본의 유네스코교육에 대하여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한국 대표로 발표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했던 것 같다.
전국대회 전날에 가나자와현에 있는 가나자와 중학교와 민마소학교를 방문하였다. 특이하게도 가 나자와현에 있는 모든 초·중·고·대학교가 유네스코 학교이며 유네스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일본 문부과학성 직원들과 중국 대표로 온 리리평 선생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서현숙 팀장님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일본의 학교들이 지진이나 화재 등의 재난에 대 비하여 안전에 대한 표지판, 대피시설, 재난용품 등 을 상시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학교 에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을 제고할 필요성 을 새삼 느꼈다. 또한 일본 학생들의 검소한 모습, 질 서 정연한 생활태도에서 교사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을 우선으로 가르쳐야 되는지를 깨달았다. 학생 들에게 많은 지식보다는 기본적인 생활 태도와 예 절,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등을 심어 주는 것이 진정 한 유네스코 이념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했다.
일본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는 문부성 장관부 터 유네스코일본위원회 관계자, 교수, 학교 관계자, 유네스코 협력 기업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나자와 대학에서 성황리에 시작되었다. 일본 문부 과학성의 ‘ESD 증진’에 대한 발표에 이어 가나자와 대학과 ESD 협력단의 토의, 분과협의회 순으로 진행 되었으며, 오후시간에 한국과 중국의 유네스코교육 활동 사례발표를 하였다. 우리 학교에서는 ESD 주제 를 평화, 인권, 다문화, 지역문화, 환경으로 선정하여 학교교육과정 전체에서 이루어진 교육활동 등을 교 과, 교과외 활동으로 소개하였고, 유네스코동아리의 ‘자연과 더불어 공부하는 에코스쿨 만들기’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하였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며 일본의 유네스코교육과 ESD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고, 각 학교급별로 이루 어진 유네스코교육활동의 특색들이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일본의 유네스코교육 열정 못지않게 우리나 라도 많은 학교에서 유네스코 교육을 훌륭하게 실천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실천 모습들을 일 본이나 중국, 세계 다른 나라에도 알리는 기회가 되 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보다 많은 학교에서 유네스코 교육이 활발히 전개되 기를 기대해 본다.
최정아 석봉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