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0일, 미국 유네스코 재가입
6월 30일, 유네스코 특별총회에서 압도적 과반수 찬성으로 정회원 주요 권리 회복
미국이 5년만에 다시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었다.
미국은 2023년 7월 10일, 유네스코에 정회원국으로 재가입했다. 이로써 유네스코 회원국은 총 194개국이 되었다. 지난 달 초, 미국이 유네스코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깜짝 발표한 데 이어 재가입 절차가 한달여 만에 완료되었다.
7월 9일, 미국 국무부 장관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유네스코 헌장 수락 문서에 서명했다고 알렸다. 이 문서는 유네스코 헌장을 보관하고 있는 영국과 북아일랜드 정부에 정식으로 기탁해야 한다. 이 절차가 완료되어 미국은 유네스코의 194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지난 6월 8일, 미국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약 6억 1000만 달러의 체납금을 분할상환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정 기여 계획을 바탕으로 유네스코에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유네스코가 개선에 성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복귀 이유 중 하나로 인공지능 글로벌 윤리 프레임워크와 해양 보호 프로그램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출범,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 경영 개혁의 실행, 특히 중동 지역의 내부 정치적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노력 등 그 동안 유네스코의 성과를 강조했다.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바로 6월 12일에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미국의 유네스코 재가입 의사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은 회원국으로서의 주요 권리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특별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년 이상 분담금을 체납한 회원국의 경우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총회 투표권 및 집행이사회 피선거권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의 193개 회원국은 이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75년 유네스코 역사에서 다섯번째로 특별총회를 개최했고, 6월 30일(금), 미국이 제출한 재가입 제안서를 승인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금요일 오후, 회원국들은 미국의 제안을 압도적인 과반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미국이 유네스코에 완전히 복귀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될 수 있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미국의 재가입은 다자주의와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유네스코 사업뿐만 아니라 전체 회원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유네스코 정규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분담금을 납부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분담금 체납액에 대한 점진적 지불과, 2023년부터 아프리카 교육 접근성 지원, 홀로코스트 기억 및 언론인 보호를 포함한 프로그램 기금에 대한 자발적 기여가 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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