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흥, 세계의 유산으로 다가가다
농악이 우리나라의 17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9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는 우리 정부가 신청한 농악에 대해 만장일치로 ‘등재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등재권고를 받은 유산이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통과되는 점을 감안하면, 농악은 오는 11월 24~2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농악이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악, 아리랑, 판소리, 그리고 지난해 말 등재된 김장문화 등 모두 17개의 유네스코 인류문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농악은 2013년 3월 ‘2014년도 심사우선순위 종목’으로 선정됐고, 이후 수정된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이번에 최종 평가 결과로 등재권고를 받게 됐다. 심사보조기구는 농악이 “활력적이고 창의적인 동시에 일년 내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많은 행사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산”이라고 등재권고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농악의 등재가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에 이바지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 북한의 ‘아리랑’도 등재권고를 받아 북한의 첫 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를 통해 아리랑을 이미 등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