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열 한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지난 15일부터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각22일 오전 한국의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합쳐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등재 심사에서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의 등재기준 6가지 중에서 기준(ii)와 (iv)을 충족했다. 등재기준 (ii)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등재기준 (iv)는 “인류 역사의 중요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탁월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남한산성은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동아시아 도시계획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군사유산이고,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과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0년 1월에 잠정목록에 포함된 남한산성은 2011년 2월부터 세계유산 우선추진 대상에 선정되었다. 2013년 1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며 같은 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되었다.
한편 25일 폐막을 앞두고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재까지 남한산성을 비롯하여 중국 대운하, 미얀마 퓨 고대도시, 프랑스 퐁 다흐 장식동굴 등을 등재하였으며, 1,000번째 세계유산의 영광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에 돌아갔다. 등재심사는 현지시각 23일 오후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