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등재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국민이 갚기 위해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자발적으로 일어난 민간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입니다. 제국주의 열강은 19세기 말부터 피식민국가에게 엄청난 규모의 빚을 지우고, 이를 빌미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동원했습니다. 한국 역시 일본의 외채로 인해 망국의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요, 한국 국민은 이를 극복하고자 전 국민적인 기부·모금을 통해서 국가의 빚을 갚으려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후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여러 국가에서도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연이어 일어났지요. 한국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국가적 위기에 자발적으로 대응하는 시민적 책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국채보상운동은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누적된 부채 위기를 극복함에 있어서 국민적 연대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경제회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