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유네스코·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 교육사절단의 보고서 「한국의 교육재건」의 건의에 따라 한국인의 어학훈련을 위한 한국외국어학원 설치 계약이 문교부와 유네스코·운크라 간에 체결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에 한국 외국어학원(Korean Foreign Language Institute)이 설치되었다. 설립 이후 한국외국어학원은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국내 학생들의 어학훈련을 전담하면서 우리나라의 젊은 인재들이 교육‧과학‧문화 등 고등교육 분야의 국제교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외국어학원 설립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내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외국어 교육을 위한 각종 학술회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의 국제사회 참여를 위한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했다. 유네스코가 설치하고 운영하던 한국외국어학원은 한때 정부로 이관되어 운영되다가 오늘날의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으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