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시대를 앞서 더 바람직한 미래를 이끌어왔습니다
시대적 과제에 맞게 사업을 변화시켜가며 문제의 현상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왔습니다
1950-60년대
전후 폐허가 된 한국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발전을 위한 기반을 건설했습니다
1950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14일 제5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55번째 회원국으로 유네스코에 가입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하기 한참 이전에 일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처음 두드린 문이 유네스코였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네스코에 가입한지 11일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말았다. 유네스코는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한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국제기구 중 하나였다. 평화 구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교육 지원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되었다.
1954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총회
1953년 7월 대통령령 제801호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이 공표되었고, 1954년 1월 30일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유네스코 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당시 국내 교육, 과학, 문화계를 대표하는 60인의 전문가가 초대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초대 위원장에는 김법린 당시 문교부장관, 초대 사무총장에는 정대위 박사가 임명되었다.
국정교과서 인쇄공장
한국전쟁 직후 교육재건 원조의 일환으로, 유네스코가 10만 달러, 유엔한국재건단(UNKRA)이 14만 달러를 지원해 1954년 대한문교서적(후 국정교과서) 인쇄공장이 설립되었다. 이를 통해 전란의 폐허 속에서도 국내 초등학생들에게 교과서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었다.
1961
유네스코 쿠폰 가입
유네스코 쿠폰은 외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나라에서 자국 화폐로 외국의 서적과 과학기자재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국제 이해 및 교류의 차원에서 유네스코가 창안한 국제통화였다. 한국은 1961년 이 제도에 가입해 1980년대까지 국가발전의 매개체로 유네스코 쿠폰을 활발히 활용했다. 90년대 이후에는 경제 성장과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라 그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었다.
1965
유네스코학생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생산적이고 자율적인 학생활동과 국제활동을 지원하고자 1965년에 국내 대학 학생회 임원들과 대학신문 기자들을 초청하여 유네스코 하계학교를 개최하였고, 이를 계기로 전국 13개 대학에 유네스코학생회(KUSA)가 조직되었다. 이후 KUSA는 대학생 연합 봉사활동, 조국순례대행진, ‘자각적 탐구와 실천적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새물결운동 등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
1970-80년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학교 교육이 교육의 전부라고 여겨질 때 평생교육의 화두를 제시했고, 경제성장만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인간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발전을 제시하며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대비했습니다
1970
평생교육 개념 국내 도입
교육을 학교라는 제도 교육의 틀에 한정한 종래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애 전체과정 속에서 파악하려는 ‘평생교육’의 개념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보급한 주요 교육 개념 중 하나다. 1970년 평생교육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72년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평생교육 자료를 수집해 번역 및 보급을 시작했으며, 1973년에는 ‘제1차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세미나’ 를 개최하면서 관련 주제에 대한 교육계 및 학계의 논의에도 불을 지폈다. 이후 평생교육의 개념은 사회 각층으로 널리 퍼져 1980년에 개정된 대한민국 헌법에는 세계 최초로 ‘평생교육의 진흥’이 명문화되었으며, 1999년에는 「평생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교육사회’를 향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1974
조국순례대행진
1974년 전국의 대학생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주간의 조국순례대행진이 그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누비며 국토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진행된 이 대장정에는 유네스코학생회(KUSA)를 중심으로 한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1990-2000년대
전 세계와 활발히 교류하며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대한민국에 발맞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다양한 국가, 문화, 세대와 폭넓게 교류함으로써 상호 이해와 공존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졌습니다.
1990
한국청년해외봉사단
1989년 청년봉사단의 해외파견을 정부에 건의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90년 10월 수임기관으로 한국청년해외봉사단 제1차 단원 48명을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4개국에 파견했다. 이들은 의료, 직업교육,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사업은 1991년 정부정책에 따라 신설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 이관되어, ‘KOICA봉사단’이라는 이름 으로 진행되고 있다.
1998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국내 초중고교를 방문해 자국의 문화와 역사, 생활과 풍습을 소개하는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998년에 3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된 후 이듬해부터 대상 학교 수를 늘려 연간 90여 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 수는 30,000명이 넘는다. 2013년부터는 유네스코협회연맹에서 진행하고 있다.
2001
한일교사대화
한일교사대화는 한-일 교직원 초청연수 프로그램으로서, 2000년 일본 문부성 나카소네 히로후미 장관이 방한하여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에게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교사교류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3,100여명의 한-일 교사가 양국의 교육현장을 경험하며 서로의 교육환경,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국의 교육현장에서 평화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확산해왔다.
2009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은 우리나라의 주도로 기록유산 보존과 등재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대륙별로 순회하며 추진해온 사업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기록유산 분야의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훈련 워크숍을 통해 등재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을 돕고 있다.
2010-20년대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인류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을 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발 앞서 우리 사회의 사람과 자원을 모아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맞을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0
브릿지 사업
전세계에서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성인은 7억 8천만 명이 넘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은 2억 4천만 명에 달하며, 우리가 함께 완화해야 할 국제사회의 교육 격차는 여전히 큰 현실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국제사회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만들고, 교육을 통해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브릿지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도상국의 학교 밖 교육 소외 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교육부의 비형식교육정책 역량을 강화한다. 브릿지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인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며, 가장 소외된 사람들의 교육을 위한 다리가 될 것이다.
2009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세계시민교육(GCED)을 확산하기 위해 국내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평생학습도시 등 유네스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며 우수활동 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을 위해 2009년부터는 관련 부처, 기관 및 전문가와 협력하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개정된 ‘2023년 평화・인권・국제이해・협력・기본적 자유・세계시민・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권고’의 국내 인식을 제고하고 ‘한국의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국가 이니셔티브’ 이행을 촉진하고자 자료를발간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콜로퀴엄을 개최한다.
2014
유네스코 활동을 위한 민간 후원 본격화
대한민국이 6․25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복구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을 때 유네스코는 밥 대신 교과서를 지원해 주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한민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4년부터 선진국 국가위원회로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들이 배움의 힘으로 일어서서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민간 후원 참여를 본격화했으며, 2024년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3대 주력 사업 방향(미래변화 대처, 교육격차 완화, 사회문화갈등 해소)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
교육2030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네번째 목표(SDG4)는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다룬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SDG4 국가조정관인 교육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국내 SDG4-교육 2030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SDG4 및 교육변혁 공약에 대한 이행현황과 과제를 점검하고, 국내외 교육격차 문제에 대해 한국이 SDG4 관점에서 대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정보를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