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요 인권의 날!
최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키드’를 보셨나요?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초록 마녀의 어린 시절을 통해 편견과 불공평에 맞서는 감동적인 여정을 그려내고 있어요.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에 나오는, “누구나 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Defying Gravity(중력을 거스르며)’는 정말 강렬하고 깊은 울림을 줘요.
맞아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종, 성별, 계층에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깨끗한 물, 기본적인 교육, 신체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까지 각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누릴 수 있어야 해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세상에는 이러한 조건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바로 이 겨울날 우리가 겪고 있듯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 없이는 언제든 빼앗겨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1948년 12월 10일에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이, 2024년의 이 겨울날 새삼 우리에게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기구의 목적은 교육, 과학 및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여 인류의 정의와 법치, 인권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 존중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여기 유네스코 헌장 제1조의 내용과 같이, 유네스코도 보편적 인권을 모든 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있어요. 그러면서 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서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두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며, 과학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공평하고 윤리적으로 누리게 하고, 모든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이처럼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인권을 바탕에 둔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은 여전히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더 잘 지키고 가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대상이기도 해요. 내 권리를 지킬뿐만 아니라 타인의 권리까지 존중해 주어야만 한다는 뜻이죠. 그러니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청년으로서, 시민으로서, 나아가 ‘인간’으로서 그 노력을 함께 펼칠 때, ‘위키드’에 나오는 “Everyone deserves a chance to fly (누구나 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라는 노랫말처럼 우리는 각자의 아름다운 날개를 맘껏 펼치고 함께 날아오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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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GETHER 캘린더 세계기념일 작품 작가 인터뷰 | 권윤빈 작가 (@yunbin.kyb)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24년, KT Y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세계 기념일 달력! 그 마지막 장, 12월 달력의 일러스트를 ‘인권의 날’을 주제로 꾸며주신 권윤빈 작가를 만나 그 작업 과정에 얽힌 이야기와 오늘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어요.
+ 권윤빈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캐릭터를 상상 속 이야기에 등장시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권윤빈’ 입니다.
+ 이번 인권의 날 작품에는 다양한 상징과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받길 바라셨나요?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지구 위를 걷고 있는 모습을 통해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면서 협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감각적인 파스텔과 형광톤을 사용한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계신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드실 때 전반적인 색감과 분위기는 어떻게 잡으시는지 궁금해요.
색감과 분위기를 설정하는 과정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메시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파스텔 톤으로 공간을 채우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형광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 ‘인권’ 이라는 주제는 어떻게 보면 무겁고 추상적이라 시각화하기에 까다로울 것 같은데요. 이것을 작품으로 담기 위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가장 큰 고민은 ‘인권’이라는 주제를 너무 딱딱하고 심각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밝은색과 캐릭터를 통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사용했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어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싶었습니다.
+ 이번 캘린더를 통해 권윤빈 작가에게 흥미를 갖게 된 독자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 한두 개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러브타운’이라는 주제로 그린 작품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과 이해의 상징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서로 사랑과 존중을 나누는 이상적인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명을 하다 보니 ‘인권’ 주제와도 비슷하네요. 사랑의 힘이 세상을 변화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LOVE WINS ALL!”
+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나 향후 계획하고 있는 작업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더 많은 작품을 그려내고 싶어요. 그러면서 디지털 드로잉을 넘어서 다양한 장르의 그림에도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요.
+ 2024년 마지막 장의 주인공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끝을 향해 달리는 2024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해였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업해 주신 소감과 함께 축하 메세지를 부탁드려요!
먼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성취에 존경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정신을 계속 이어주세요.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및 인터뷰 정리: 최연수 전문관
2024년 1년동안 함께 했던 70GETHER 캘린더. 이제는 보내줘야될 때네요.
2025년에도 새로운 캘린더, 다양한 세계기념일과 아트웍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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